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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카페]"5G가 벌써 나온다고?"

정병묵 기자I 2012.02.24 10:13:1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금 통신사들이 홍보하는 것처럼 LTE(롱텀 에볼루션)는 4G(세대) 이동통신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려는 사업이 `리얼 4G`인데 과대광고를 하고 있어요. LTE와 차별화하기 위해 우리 서비스를 `5G`라고 부를 것입니다."

제4이동통신 `4수`에 나선 공종렬 한국모바일인터넷(KMI) 대표가 지난 20일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LTE는 4G가 아닌데 4G라는 용어를 통신사들이 선점했으니, 5G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LTE가 4G냐 아니냐를 둔 논란은 서비스 출시 초기인 지난해에도 있었다. 개그콘서트 `애정남`에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부르건 경찰 출동 안 하고 쇠고랑 안 차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인 모양이다.

전문가들은 엄밀하게 따지면 LTE는 4G가 아니지만 `사실상 4G`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활발한 LTE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정확히 말하면 LTE는 4G 이동통신이 아니다. 3.9G 정도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며 "LTE를 앞서 시작한 나라들이 4G라고 명명한 상태에서 국내 사업자들이 따라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3G 이동통신인 WCDMA보다 속도가 빠른 HSDPA를 `3.5G`라고 부르지 않고 뭉뚱그려 3G라고 부르지 않았나"라며 "4G 시대가 오면서 속도에 민감해 벌어지는 논란"이라고 덧붙였다.

이 문제에 대해 ITU(국제전기통신연합)는 4G 이동통신은 `LTE-Advanced`, `와이브로(16M)`, `TD-LTE`라고 정한 바 있다. 이동 중에 네트워크 상·하향 속도가 100Mbps 이상을 구현하느냐 여부로 세대 구분을 한 것이다. 이들 서비스는 하향 기준 속도가 약 147~163Mbps로 약 36Mbps인 LTE의 4배에 달한다. KMI는 이들 `리얼 4G` 중 어느 서비스를 구현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제4이통 참여사들이 LTE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5G를 들먹이는 것은 `오버`라고 경계했다. 최근 정부가 2020년께 상용화하기로 비전을 세운 5G는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통신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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