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현실화될 것인가. 다음주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다수 국가들의 강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주 시장을 뒤흔들었던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움직임은 다음주에도 계속 주시해야할 전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의 유로존 15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강등여부가 다음주중 결정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디스의 유럽 국가 신용등급 재평가 결과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많은 국가들의 등급이 1단계 정도 강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AAA`등급 국가들의 강등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피치사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고 벨기에의 국가등급을 강등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국가신용등급 이슈 외에도 유로존 관련 뉴스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채 매입 확대와 국제통화기금(IMF) 출연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에 대한 입장을 굽힐지도 주목된다. 드라기 총재는 19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한다.
또 IMF실사팀은 다음주중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IMF 관계자들은 이탈리아 당국과 회동을 가진 뒤 최근 예산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고, 향후 계획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성탄절 연휴 전까지 33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최종 승인해야 한다.
아울러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20일쯤 새로운 재정통합 협정을 위한 초안 작업과 국제통화기금(IMF) 양자대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 경제지표 쪽에서는 주택관련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택경기 회복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고, 20일에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면적이, 21일에는 기존주택 판매, 22일에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23일에는 신규주택 판매가 각각 발표된다.
이외에도 22일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와 경기선행지수, 23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득 및 지출 등도 각각 공개된다.
기입실적 측면에서는 오라클이 20일이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실적 발표가 뜸한 가운데 카니발과 콘애그라푸드, 제프리스그룹, 나이키, 월그린, 레드햇, 제너럴밀스 등도 실적 발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