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이러한 어두운 시장 전망 속에서도 차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차량 할인 폭을 늘리는 등 `연말 실적 올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개소세 인하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차량 구매를 앞당기기 위해 세금 인하분을 미리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선보여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국내 업체, 할인폭 늘려 고객잡기.."개소세 미리 깎아드려요"
우선 현대차(005380)는 이달 한 달 동안 그랜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3.8 모델), 에쿠스, 베라크루즈, 싼타페 구매 고객에 2%의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000270)도 K7, 오피러스, 쏘렌토R, 모하비 등에 개소세 2%를 지원한다.
이는 내년 1월 한·미 FTA 발효 직후 배기량 2000cc 초과 차량의 개소세가 10%에서 8%로 인하됨에 따라 차량 구입을 미루고 있는 고객들에게 개소세 인하 혜택을 미리 제공, 차량 구입 시기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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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대차는 이달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사는 고객에게 100만원씩, 투싼IX는 30만원을 깎아줘 가격 부담을 덜었다.
이를 통해 3839만원인 베라크루즈 300VX 럭셔리 모델의 경우, 100만원 할인 조건에 개소세 2% 할인이 더해지면 3664만원으로 총 175만원의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한국GM은 전차종 대상 12~36개월 3.9% 저금리 할부 서비스를, 르노삼성은 일부 차종에 50만원의 할인혜택과 함께 1% 저금리 할부 서비스를 한다.
쌍용차는 렉스턴, 액티언스포츠 4륜구동(4WD) 모델 구매 고객에 50만원을 할인해주며, 뉴체어맨W 4트로닉은 100만원, 로디우스 4WD는 398만원(2WD 300만원)을 깎아준다.
특히 이 할인혜택은 12월 유류비지원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뉴체어맨W 4트로닉 구매 고객은 100만원 할인에 유류비 지원 80만원까지 최대 1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쌍용차(003620)의 차종별 유류비 지원(할인)을 살펴보면 뉴체어맨W 구매 고객에게 80만원, 코란도C,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구매 고객에게 50만원을 지원해 준다.
◇수입차도 개소세 지원..60개월 무이자 할부도 등장
수입차 업계도 연말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내걸었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개소세 인하분을 미리 지원하는가 하면, 60개월 무이자 할부도 등장했다.
인피니티는 이달 말까지 전 라인업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는 내년부터 실행 예정인 2000㏄ 초과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에 앞서 먼저 환원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한 달 앞서 받을 수 있다. 또 뉴 G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 고객에게는 200만원의 주유비를 지원한다. M37 및 M56 구매 고객에는 최대 550만원의 주유비를, M37S 모델은 선납금 50% 납입 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등록비용 전액 지원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금융리스무이자, 금융유예리스(36개월) 중 한 가지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
GM코리아는 이달 중 캐딜락 2012년형 CTS 3.0 럭셔리와와 SRX 3.0 럭셔리 모델 구입하는 고객에 상황에 따라 초기 금액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선수금 30%를 납입하고 초기 1년 간 월 이자만 납부하면서 자유롭게 원금의 상환 여부 및 상환 금액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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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12월과 내년 1월 한 달사이에 차량 연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연말 차량 판매는 저조한 편"이라며 "올해는 한미 FTA 등 많은 환경적 요인까지 겹쳐 내수판매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파격적인 판촉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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