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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식품가격 30% 오른다"-OECD

문주용 기자I 2011.06.18 02:54:14

개도국 중산층 식량소비 급증..가격 상승 부추겨
기후변화로 산출량 변동성도 커져..기아 문제 `심각`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식품 가격이 수급을 맞추지 못해 향후 10년간 평균 30%가량 오를 것이라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17일(현지시각) 밝혔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 보고서에서 "전세계 부족한 식량 산출이 갈수록 비축량을 떨어뜨리면서 식품 가격의 심한 변동이 일상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로 매년 식량 산출량 변동이 커지면, 100억명에 달하는 기아 인구를 먹여살리는 문제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식량 공급은 느리게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변동성도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G20 장관들은 내주중 시품 생산과 비축에 관한 전세계적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OECD와 FAO는 보다 정확한 예측을 통해 수급 투명성을 높이자는 요구를 지지하는 대신, 금융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식품가격을 올리는데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은 "선물시장에서의 투기적인 활동이 식품가격 변동에 대한 장기적인 구조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움직임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대신 OECD와 FAO는 기초적인 수급에서 불균형이 증가하는 것이 식품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 더 강하다.

예를 들어, 개발도상국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중산층이 식량 소비를 늘리면서, 가금류 가격이 30%, 돼지고기류가 2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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