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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끝 반등 6일째 상승..다우 9p↑

피용익 기자I 2010.11.06 05:40:25

고용지표 개선 따른 달러 강세로 장중 등락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탓에 장 중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장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9.24포인트(0.08%) 상승한 1만1444.08을 기록,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포인트(0.06%) 오른 2578.9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9포인트(0.39%) 뛴 1225.85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는 이번주 각각 2.93%, 2.85%, 3.60%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이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주요 지수가 양적완화 효과로 2년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결국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주가는 낙폭을 줄여 나갔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들의 배당금 확대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인해 은행주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사상최저를 기록했던 5년물 수익률은 7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유로 대비 9개월 저점에서 반등했다. 유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했다.

◇은행주 상승세 지속..컴퓨터 관련주 하락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6개 종목이 상승했다. 은행주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이 은행 배당금 확대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을 호재로 반영하며 은행주가 전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90%, 웰스파고는 6.41%, 씨티그룹은 3.70%, JP모간은 2.86% 각각 올랐다.

글로벌 퍼스널 컴퓨터(PC) 판매가 3분기에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아이서플라이의 발표가 나왔지만, PC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0.37%, HP는 0.79%, 델은 0.52% 각각 빠졌다.

제약주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개혁법 무효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화이자는 1.15%, 노보노르디스크는 1.24% 내렸다.

실적 발표 기업 중에서는 AIG가 1.94% 상승했다. AIG는 3분기 적자가 24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핵심 사업인 보험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실적 개선에다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효과로 3.80% 뛰었다. 반면 크래프트는 매출 부진 여파로 2.23% 하락했다.

◇ 10월 고용 15만명 증가..실업률 9.6%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5만10000명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6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특히 정부 기관을 제외한 민간 고용은 15만9000건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실업률은 3개월째 9.6%에 머물러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했고,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34.2시간에서 34.3시간으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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