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모바일 오피스 시대 개막

전설리 기자I 2010.08.23 06:00:01

그룹 단위 모바일 오피스 첫 출범
"업무 효율 30% 향상 기대"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그룹은 23일 모바일 오피스를 본격 출범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오피스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전반적인 회사 업무를 언제 어디서든 처리 가능하도록 구현한 시스템.

SK(003600)㈜와 SK C&C(034730)가 이날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SK에너지(096770), SK네트웍스(001740) 등 다른 관계사들도 오는 30일까지 단계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 그룹 단위의 모바일 오피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단위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것은 SK가 최초"라며 "임직원들의 업무 처리와 고객 서비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화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모바일 오피스는 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 영업·생산관리 등 회사별∙부서별 특성에 맞는 업무 처리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SK텔레콤(017670) 기지국 담당 임직원은 스마트폰으로 기지국 위치부터 부동산 임차 내용 등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K해운의 벙커 판매부서 임직원은 선박 연료 공급을 원하는 거래처의 신용을 조회할 수 있고, 선박 관리부서 임직원은 선박에 공급할 보급품의 청구서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수 있다.

SK그룹은 모바일 오피스가 정착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 업무 효율이 30% 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5월 먼저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3개월여만에 업무 효율이 5~10% 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평균 10시간 걸리던 전자결재 승인 시간이 모바일 오피스 구축 이후 1시간 가량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은 아울러 SK텔레콤이 보유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체와 함께 국내외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앞서 기상청과 포스코, 동부그룹, 외환은행 등 정부와 민간기업의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3일 전 임직원의 소통 공간인 그룹 포털 `톡톡(toktok)`을 공식 개설하는 등 최근 소통과 스피드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포털 개설 축하 메시지를 통해 "강한 기업문화를 형성하는데 소통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룹 포털을 통해 회사와 계층간 벽을 깨고 신속하고 깊이 있는 쌍방향 소통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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