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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공장 건설부지 확정..MOU체결

문영재 기자I 2008.09.19 03:00:00

중남미 시장공략 위한 교두보 마련..2011년 상반기 완공
총 6억불 투자..연산 10만대 규모 소형차 생산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완성차 공장 건설부지를 상파울루주(州) 피라시카바시로 최종 결정하고 호세 세라 주지사, 바르자스 네그리 시장, 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상파울루 지역이 항만과 고속도로 등 물류기반이 충분히 갖춰졌을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다임러,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진출해 자동차 부품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상파울루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157km 떨어져 있고 모두 6억 달러가 투자돼 연산 10만대 생산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11월 착공된다.

현대차는 브라질공장에서 시장특성을 감안해 B세그먼트의 소형 승용차를 오는 2011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B세그먼트 차급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65%를 점유할 만큼 소형차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브라질공장 건설로 미국·유럽 등 자동차 본고장 뿐 아니라 중국·인도·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 모두에 생산거점을 확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현대차는 미국·서유럽 등 전통시장의 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패 여부가 지속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이미 브라질에서 생산거점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의 업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브라질 내수기반을 확보한 뒤 산업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생산규모를 늘리고 주변국으로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최 사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상파울루 피라시카바는 현대차의 중남미 생산거점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은 지난해 승용·소형 상용 산업수요가 238만대에 달했으며 올해는 278만대, 오는 2014년에는 338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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