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2005년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강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을 고조시키면서 주요 지수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소비의 출발점으로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고용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내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 MBIA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 신용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한 채권보증업체들에 대한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장마감 직후 발표된 아마존닷컴의 영업 마진과 예상 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91.70으로 전일대비 51.13포인트(0.4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5포인트(0.54%) 밀린 2336.35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0.22로 5.59포인트(0.41%)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31달러 떨어진 90.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BIA, 아마존닷컴, 원유주, 어도비 시스템 `하락`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 MBIA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는 1.3% 하락했다.
MBIA의 4분기 순손실은 23억달러(주당 18.61달러)를 기록했고,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손실은 3.30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98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디스는 이미 MBIA의 신용 등급을 현재 'AAA'에서 강등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날 피치는 FGIC의 보증 자회사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두 단계 낮은 'AA'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ANZN)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의 두배로 늘어났으나 영업마진과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2.9% 떨어졌다.
엑손모빌 등 원유 메이저는 국제 유가의 급락 여파로 동반 하락세다. 엑손모빌(XOM)은 1.4%, 셰브론(CVX)은 각각 1.8% 내렸다.
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스(ADBE)는 제프리스의 `매도` 투자의견 부여로 6.4% 뒷걸음질쳤다.
◇美 신규실업수당청구 6.9만명↑..`카트리나 이후 최대`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강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6만9000명 늘어난 37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초 이후 4개월래 최대치다. 특히 증가폭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불어닥친 지난 2005년9월 이후 2년4개월래 최고치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도 32만5750명으로 전주대비 1만250명 늘어났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19일 마감 기준)는 4만7000명 증가한 272명을 기록했다. 반면 4주 평균은 9500명 감소한 27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美 12월 소비지출 증가율 6개월 `최저`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지출 증가율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있다는 의미로 미국 경제 둔화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2월 소비지출 증가율이 전월의 1%에서 0.2%로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와는 일치하는 수준이다. 개인소득 증가율은 전월의 0.4% 상승한 0.5%을 기록, 월가 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상승해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로써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한해동안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안심권인 1~2%를 넘어선 수준이다.
◇美 1월 시카고 제조업경기 `둔화`
미국 시카고지역의 1월 제조업 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세가 주목된다.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1월 제조업지수(PMI)가 전월의 56.4%에서 51.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 주택 지수는 전월의 56.7%에서 44.7%로 하락, 지난 2003년4월 이후 4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가격지불지수는 67.4%에서 81.7%로 치솟았다. 이는 2006년7월 이후 1년6개월만에 최고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유가 등의 여파로 급증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시카고 PMI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컴맹 어르신도 불장 참전…5대銀 ETF 석달새 22.5조 불티[only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80054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