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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악재로 약세..다우,사흘만에 9400선 하회

이의철 기자I 2003.08.21 05:34:26

S&P는 1000선 지지..나스닥도 악재에 내성 보여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휴렛팩커드(HP)의 실적부진이라는 악재를 뉴욕증시가 완전히 넘는데는 실패했다.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하는 등 HP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여 저가매수세가 만만치 않음을 입증했다. 휴렛팩커드가 속해있는 다우지수는 3일만에 9400선이 무너졌다.HP는 전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오늘 10% 이상 하락하며 다우편입종목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선 강세를 지속했지만 엔화에 대해선 약세로 밀리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달러화는 한때 유로화에 대해선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채가격은 하락했고 유가는 미국내 재고감소의 영향으로 상승반전했다.금선물가격은 국제정세의 불안감이 반영되며 이틀째 올랐다. 20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1.39포인트(0.33%) 하락한 9397.51포인트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9400선이 무너졌다.나스닥은 0.57포인트(0.03%) 하락한 1760.54포인트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도 2.05포인트(0.20%) 하락한 1000.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1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500만주로 평소보다 거래량이 훨씬 적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691대 1507,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571대 1599로 상승대 하락종목의 비율이 엇비슷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휴렛팩커드 악재를 어떻게 소화해내느냐였다.다우와 나스닥은 하락출발한 뒤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오후장 들어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기 시작하면서 나스닥은 한때 상승반전했다. 나스닥은 장마감 30여분을 남기고 다시 하락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입증했다.특히 휴렛팩커드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여 향후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반면 휴렛팩커드가 속해있는 다우지수는 HP악재를 넘지 못했다.휴렛팩커드가 10% 이상 급락한 것이 짐이 됐다.다우지수는 9400선을 저항선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사흘만에 9400선을 내주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반도체가 약세를 보였고 생명공학 항공업종 등은 강세를 보였다.휴렛팩커드가 10.1% 급락한 19.86달러로 마감하면서 20달러선이 무너졌다.휴렛팩커드의 영향으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IBM은 0.1%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6% 하락했다.인텔은 프루덴셜증권의 투자의견 "매수"상향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전일 급등에서 오늘은 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7%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에 영향받아 4.0% 하락했다.베어스턴스의 기린더 칼라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8월초 상황에선 D램 가격 인상속의 재고소진은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마이크론의 주가엔 단기적인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우편입종목인 디즈니는 증권사의 추천목록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으며 1.1% 하락했다.살로만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토비아스 레코비치는 디즈니를 자신의 추천 목록에서 제거하는 대신 비아콤을 추가했다.비아콤은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막판 보합세로 마감했다. JP모건은 살로만스미스바니의 순익전망치 상향조정을 호재로 1.9% 올랐다.같은 다우편입종목인 시티그룹은 그러나 0.6% 하락했다.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RBC캐피탈마켓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4.8% 급등했다.RBC캐피탈마켓은 EMC에 대한 투자의견을 "업종수익률"에서 "업종수익률상회"로 상향조정했다. 델은 데스크톱 및 노트북 가격을 최대 22% 인하키로 발표했으나 주가는 1.7% 하락했다.델의 COO인 케빈 롤린스는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크의 자회사로 분사돼 오늘 뉴욕증권거래소에 첫 상장된 메디코는 5.7% 올라 첫거래를 화려하게 장식했다.제약사 머크도 자회사의 성공적인 IPO가 부각되며 2.5% 크게 올랐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경쟁상품인 레비트라가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이 부각되며 1.7% 하락했다.레비트라의 제조사인 바이엘은 1.96% 상승했다.공동 제조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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