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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차세대 초고속인터넷(VDSL) 시범서비스 개시

김윤경 기자I 2000.08.29 07:28:16
한국통신이 최대 26Mbps 속도로 하나의 전화선에서 고화질의 영상 및 음성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VDSL(Very high bit rate DSL)시범서비스를 29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범서비스 대상은 서울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일반 36 가입자, 현대상가 14 가입자 등 50 가입자와 성북구 돈암동 삼성아파트 50 가입자 등 총 100가입자다. VDSL서비스는 이론적으로 300m~1.4Km 거리에 따라 비대칭형 서비스일 경우에는 수신(하향)13~52Mbps, 송신(상향) 1.6~6.4Mbps이고, 대칭형 서비스일 경우 양방향 26Mbps, 13Mbps의 동일한 속도를 제공하는 동영상 위주의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ADSL서비스 속도가 최대 8Mbps급인 것과 비교해 3배 정도 빠르다. 한국통신은 이번 시범서비스에서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의 경우 구내통신실로부터 1.4Km 내에서 수신(하향) 26Mbps, 송신(상향)3Mbps를 제공하며, 돈암동 삼성아파트에는 2Km 내에서 양방향 20Mbps의 전송 속도로 제공한다. 그동안 고객들은 1Mbps이상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가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ISP및 컨텐츠 사업자의 백본 용량이 대부분 1Mbps이하로 느리게 나타나 실질적인 동영상 컨텐츠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한국통신의 VDS에 가입할 경우 고객들은 이러한 불편함 없이 PC를 통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TV로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시범서비스기간을 거쳐 금년 중에 VDSL서비스 제공지역을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2분기부터는 6대 광역시, 2002년 부터는 중소형 도시, 2002년 하반기 부터는 전국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VDSL서비스의 이용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데이터접속과 컨텐츠 서비스 종류에 따라 다양한 요금체계를 운영,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와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VDSL서비스가 본격 개시되면 국내 인터넷산업에 멀티미디어컨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산업의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셋톱박스 및 디지털 TV수상기 등 장비 제조부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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