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업체 주가, 줄줄이 하락

김홍기 기자I 2000.07.20 07:16:17
미국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의 지주회사인 UAL이 실적은 예상보다 좋다고 발표했으나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전망이 안좋다고 경고함에 따라 항공업체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UAL은 19일 2분기에 4억800만 달러, 주당 3.47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퍼스트 콜의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24달러를 훨씬 웃도는 호실적일 뿐만 아니라 작년의 2.86달러 순이익도 능가하는 것이다. 또 연료값 상승과 서비스 차질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45억 달러에서 51억 달러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UAL은 앞으로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는 하지만 2분기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료를 포함한 단위 비용이 15.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할 때 주당 순이익은 분기에 2.60~3.2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스트 콜의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3.35달러였다. 연간으로는 9.75달러를 전망했는데, 이것도 전문가 예상치인 9.95달러에 못미치는 것이다. US에어웨이스도 이날 순이익이 연료 비용 증가와 노조의 승객수가 많다는 불평 등으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의 주당 4.26달러에서 1.17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 콜의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1.38달러였다. 이들의 경고로 UAL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으며, US에어웨이스 주가도 2% 하락했다. 컨티넨탈 항공, 델타 항공, 아메리카 항공의 지주회사인 AMR 등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호실적 발표후 주가가 상승했다가 UAL의 경고가 나온 뒤 하락세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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