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금융 서비스 대기업 캐피털원(COF) 이 결제 스타트업 브렉스(Brex) 를 51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캐피털원의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됐으며, 인수 대금은 현금과 주식이 절반씩 사용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리처드 페어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해 온 공격적인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캐피털원은 지난해에도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0억 달러에 인수하며 결제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회사 측은 브렉스 인수를 통해 기업용 결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법인 카드·기업 금융·지출 관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렉스는 한때 기업가치가 123억 달러에 달했지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핀테크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 속에서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가격은 캐피털원 입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페어뱅크 CEO는 브렉스가 법인 결제와 자금 관리 영역에서 수직 통합된 핀테크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하며, 캐피털원의 자본력과 고객 기반이 결합될 경우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스의 페드로 프란체스키 CEO 역시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캐피털원과 함께할 때 더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월가에서는 캐피털원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15건, 보유 3건, 매도 0건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283.4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7.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0분 캐피털원 주가는 브렉스 인수소식에 6.24% 급락한 220.41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