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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매출 3조’ 조기달성…“내년 4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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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5.11.09 06:00:00

3년 연속 3조 돌파, 작년보다 3주 빨라
명품 라인업 경쟁력, 식품관 투자도 효과
외국인·VIP 기반 확대, 내년엔 4조 목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지난 7일 기준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3년부터 3년 연속 3조원 돌파다. 올해는 3조원 달성 시점이 2년 전(12월 24일)보다 두달이나 앞당긴 최단 기록이다. 강남점은 이달 초까지 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도 명품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명품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에르메스(4개), 루이 비통(3개), 샤넬(4개)를 비롯한 ‘에루샤’ 3대 명품과 구찌(6개), 디올(4개),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약 100개 매장에 걸쳐 입점했다.

특히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등 세계 4대 명품 주얼리를 모두 갖춘 강남점은 혼인율 증가와 함께 관련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개편 작업이 올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2016년 신관 증축으로 시작된 개편 작업은 이후에도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했다.

총 약 2만㎡(약 6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강남점 식품관은 지난해 선보인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프리미엄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올해 2월 16년 만에 개편한 ‘신세계 마켓’과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8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재단장 이후 강남점 식품관은 매출이 20% 이상 늘고 주말 기준 하루 1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강남점의 이 같은 성장세에는 견고한 구매력을 가진 VIP(우수고객)가 한몫 했다. 강남점 매출 중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처음 절반(52%)을 넘겼다. 신세계백화점 VIP 중 엔트리 등급인 레드(구매 금액 500만원 이상) 고객의 수가 10%가량 성장세를 보이면서 우수고객의 외형이 커진 것도 긍정 요소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델리 전문관 등을 중심으로 최근 외국인 매출이 71%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매출 4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지난해 기준 약 4조 3000억원), 영국 해러즈 백화점(약 4조 8000원) 등 글로벌 백화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지점이 기존 4개(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신세계)에서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최근 루이 비통을 입점시키는 등 연말께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달성하면 전체 12개 지점(천안아산점 제외) 중 절반 가까운 5개 지점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센텀시티는 이달 말 기준 매출 2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매출 3조 조기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톱 백화점으로 올라서서 K백화점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며 “강남점을 필두로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지역의 랜드마크 점포들로 포진시켜 백화점의 경쟁력을 차원이 다른 레벨로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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