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 연휴 동안 차분했던 역외 시장을 반영해 주초 1320원대에서 머무른 환율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시장이 그 의미를 축소하여 추진력 얻지 못하고 환율은 반락했다. 또 미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中대출 금리인하·韓인하 힌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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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준비율 인하에도 시장 기대보다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조치가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3월 양회에 대한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최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마이너스 폭이 추가로 확대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대로 금리인하를 통해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준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수출과 내수 간 디커플링에도 경기 회복이 완만한만큼 당장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하 소수 의견과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이 있을 시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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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후반 미국과 유로존의 2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선진국 재화 수요의 바닥 통과로 제조업 PMI의 상대적 개선 흐름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유로존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환경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외 긴축 경계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월 금통위 회의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에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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