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현금창출능력은 초우량인 ‘AAA’급에 해당된다. 보통 신용평가사들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30% 이상을 ‘AAA’급으로 판단하는데 SK하이닉스가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차입금 2조 이상 감소
실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31.7%로 전년 동기 23.5% 대비 8.1% 포인트(p)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이 AA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창출능력 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SK하이닉스의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되면서 막대한 차입금에 따른 재무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29조4700억원으로 직전 분기 31조56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줄었다. 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57%에서 55%로 2%p 하락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42%에서 38%로 4%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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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이전 추정치를 상회하는 기대 이상의 재무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올해 약 15조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12조~15조원으로 추정되는 설비투자비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버리지 수준도 2024년 말 EBITDA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이 지난해 말 예상한 약 4배보다 낮은 1배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채 발행에도 반영된 기대감
이같은 기대감은 SK하이닉스가 이달 초 진행한 달러채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3년물과 5년물에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대비 180Bp(1bp=0.01%p), 200bp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 예측과정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65억 달러(한화 약 8조6840억원)가 몰렸고, SK하이닉스는 낮아진 가산금리만큼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당시 SK하이닉스가 발행한 달러채의 최종 가산금리는 145bp(1bp=0.01%p), 167bp 수준에서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15억 달러(한화 약 1조9762억원)를 조달했다.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에 대한 보수적 기조 아래 재무건전성과 효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현금창출능력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올해 HBM 수요 증가 등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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