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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발계 발표 주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의 ‘윈도우 드레싱’[주간채권전망]

유준하 기자I 2023.12.25 07:00:00

미국 PCE 가격지수 둔화, 2021년 이후 최저
내년 3월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88%
기재부, 28일 내달·내년 국채발행계획 발표
올해 마지막 거래일, ‘윈도우 드레싱’ 가능성
“현 레벨서 내달 발행량, 가볍지만은 않을 것”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국고채 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오는 26일서부터 사흘 간 미국채 입찰이 연달아 예정된 가운데 28일 국채발행계획 발표, 휴장인 29일에는 한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연말을 맞아 장이 한산한 만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숏 포지션 참가자들의 ‘윈도우 드레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윈도우 드레싱이란 기관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나 포지션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사진=로이터
◇한 주간 금리 하락 지속… 레벨 부담↑

한 주간(18~2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2~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6.3bp(1bp=0.01%포인트), 4.7bp 하락했고 10년물은 5.7bp, 20년물은 3.9bp, 30년물은 5.9bp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같은 기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2bp, 1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4.329%, 3.90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중 5개월 만에 3.8%대를 기록했지만 국내 장이 휴장이던 주말 레벨 부담에 재차 3.9%대로 올라섰다.

물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발표된 미국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3.3%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1% 하락해 전달 보합 수준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8%로 집계, 지난주 69.5% 대비 상승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주, 국발계와 ‘윈도우 드레싱’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레벨 부담이 커진 만큼 박스권 수준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얇은 장을 노린 윈도우 드레싱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시장 참여자는 “연말 연휴를 앞두고 윈도우 드레싱이 나올 수 있다”면서 “내주 목요일 같은 경우는 시장 참여자가 정말 없는데 이럴 경우 종목 흔들기가 쉽다”고 짚었다.

이어 “연말 숏 포지션 참여자들이 선물로 충분히 흔들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이 레벨에서 더 강하게 당기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부연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과 미국의 경기 흐름과 물가 경로를 감안하면 현재의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마지막 주 한산한 거래 속 금리 레벨 부담에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내달·내년 국채발행계획도 중요한 이벤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다들 말은 안 해도 쳐다보고는 있을 것”이라면서 “바로 다음주부터 새해라 입찰에 대한 움직임도 있을텐데 체감적으로 현 레벨에서의 발행량은 다소 가볍게 와닿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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