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아이는 생후 1년이 되면, 출산했을 때 키의 약 1.5배, 체중의 3배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때는 인생의 가장 급성장기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활동량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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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치레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돌발적으로 생기는 발진(돌발진)이 있다. 생후 6개월에서 15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 발진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고열을 동반하며, 발열은 대개 3-5일 지속된다. 열이 떨어지고 난 뒤에는 12-24시간 이내 붉은 장미빛의 반점(열꽃)이 피부에 나타난다. 발진은 주로 몸통과 목, 얼굴, 팔다리에 생겼다가 대개 3일 이내 사라진다. 열꽃이 피었음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홍역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병원에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돌발진 증상이 있을 때 발열 시 탈수 예방을 위해서 물을 자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보리는 속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연하게 끓인 보리차를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돌치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면역력 증진이 필요하다. 돌 이전부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들에 신경 쓰도록 한다. 우선 충분한 수면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생후 12개월 기준으로 낮잠 2시간을 포함하여 총 수면시간은 11시간-12시간 30분이 적당하다. 자다가 자주 깨지 않고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유산균 복용이 도움이 된다. 장내에 면역세포의 80%가 존재하는데 유산균은 유익균을 늘려주기 때문에 대변을 잘 보는 아이라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 목욕 후에 대추혈(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뼈 아래쪽으로 뼈가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 드라이기로 3-5초간 따뜻한 바람을 쐬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찬바람이 나쁜 기운을 몸속에 침투시켜 생기는 것을 ‘풍한사(風寒邪)’라고 하는데, 이와 같이 대추혈을 따뜻하게 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돌치레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겪고 지나가며, 돌치레 없이 지나가는 아이들도 소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진료 사례들을 보면 보통 이 시기에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자주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고 면역력이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체생활 이후에 감기, 잔병치레, 체력 저하, 심리적 불안 등의 증상들도 보일 수 있다. 이를 ‘단체생활증후군’이라 하는데 구체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등원 한달 사이에 질병을 2회 이상 앓거나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감기가 오래가면서 중이염, 기관지염 등 합병증이 잦다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해 입원했다 ▶수족구, 결막염 등 유행성 질환에 꼭 감염된다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홍역, 수두에 걸린다 ▶밥을 잘 먹지 않고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아이가 부쩍 짜증이 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경우들이다.
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단체생활증후군의 가능성이 높다. 돌치레에 이어 단체생활증후군증상까지 보이는 아이라면, 체력 및 면역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방 처방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료를 통해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처방, 면역력 향상을 위한 녹용 복용 등을 권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