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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불라드 "일단 금리 5.5%까지 빠르게 인상하자"

김정남 기자I 2023.02.23 00:17:50

''강경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후 다음 행보 가늠해야"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 상황 다시 일어날 수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일단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이후 다음 행보를 가늠해야 한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곳을 가늠해보자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연방준비제도(Fed)는 아직 최종금리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 내 강경 매파로 불리는 인사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2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그의 언급은 일단 최종금리라고 여겨지는 수준까지 빠르게 인상한 이후 상황을 살펴보자는 뜻이다. 그는 그 레벨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5.375%(5.25~5.50%)를 제시했다. 현재 4.50~4.75%에서 25bp(1bp=0.01%포인트) 기준으로 3번을 빠르게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 연장선상에서 불라드 총재는 최근 한 번에 25bp가 아닌 50bp 인상을 주장해 주목 받기도 했다. 불라드 총재는 “우리가 그 수준(5.25~5.50%)에 있을 때 다음 움직임이 인상인지 인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58.1%로 반영했다.

그는 “지금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다시 가속화한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는다면 1970년대와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아울러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고 읶고 유럽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며 “미국 경제는 6~8주 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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