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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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모처럼 랠리를 보였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인텔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애플은 올해 3분기 90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89억달러)를 웃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달러화 강세만 없었다면 매출액 성장률이 두자릿수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을 정도다.
또다른 빅테크인 아마존의 주가는 6.80% 폭락했다. 전날 월가 예상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다. 다만 애플과 인텔이 분위기를 띄우면서 다른 빅테크들 주가도 오르자, 시장은 위험 선호가 짙어졌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전월(4.9%) 대비 0.2%포인트 더 뛴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5%)와 비슷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징후는 계속 이어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했다. 2분기(1.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ECI는 노동에 대한 급여 등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또 흔들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33%까지 뛰었다. 물가가 잘 잡히지 않자 연준의 공격 긴축 전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0%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