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불현듯 무릎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할 때가 있다. 부랴부랴 병원에 가려 하니 또 금방 괜찮다며 멀쩡해진다. 별다른 이상 없이, 두세 번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면 부모도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무심히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정말 성장통일까? 그리고 성장통은 정말 키가 크는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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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은 이러한 증후 형태가 가져온 오해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한창 키 크는 시기에 아프다가 1~2년이 지나면 자연히 통증이 사라지니, 마치 뼈가 많이 자라느라 그 주변이 아픈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통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만 있는 단어이다. 정식 의학 용어로는 ‘비특이적 하지 통증’으로, 칼슘 부족 등 다각적으로 원인을 추정 중인 질환이다.
그러므로 성장통이 있으면 키가 잘 크는 신호라는 말은 틀리다. 오히려 성장통이 있으면 키 성장이 방해받고 있다는 신호다. 성장통의 통증 자체도 자라나는 아이의 심신에 큰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유독 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은 잠까지 설쳐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 시간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더욱이 성장통이 한 달 이상 계속된다면, 오스굿씨 병,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종양 등 다른 질환일 수도 있다.
성장통은 칼슘 등 체내 영양소가 부족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아이가 칼슘이 풍부한 우유 및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며 칼슘 영양제를 활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비타민D를 보충하고 운동을 하는 것도 성장통 예방과 완화를 위해 좋은 방법이겠다. 또한, 아이가 낮 동안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줄이게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수건 온찜질, 반신욕, 족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성장통을 호소한다면 긴장하자. 성장통은 아이의 소중한 키 성장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아껴줘야 한다는 경고의 주황색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