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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의 토로…"주식·채권 투자 환경 최악"(종합)

김정남 기자I 2022.05.04 02:14:42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지금보다 더 나쁜 환경 생각할 수 없어"
"도전적인 환경서는 자본 보전 우선해야"
"지금은 단순 추세 추종 전략 쓸 수밖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투자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하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회장이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언급하고 있다. (출처=CNBC 캡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가뜩이나 자금 여건이 팍팍한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존스는 1987년 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블랙먼데이 당시 반대로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며 유명세를 탄 투자자다.

존스는 “금융자산으로서는 지금보다 더 나쁜 환경을 생각할 수 없다”며 “당신은 분명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도전적인 환경에서는 자본 보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월가의 많은 투자자들은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과거 경기 둔화, 금융 위기 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만을 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에 있다”며 “지금 당장 쓰고 싶은 투자 전략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추세 추종 전략(simple trend-following strategies)”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최대한 보수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레회의를 연다. 시장은 FOMC가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약 3년5개월 만에 장중 3%를 넘었고, 이날 역시 3.010%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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