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실적으로 방어할 때”…2분기 컨센서스 상승 종목은?

유준하 기자I 2022.04.20 00:10:00

상장사 2분기 컨센, 전년 동기 대비 8.3%↑
반도체·유통 리오프닝 관련주 실적 흐름 ‘양호’
“이익이 주주 친화 행보로 이어져야”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모처럼 돌아온 외국인의 수급 덕에 증시가 반등했지만 글로벌 양적 긴축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매크로 변수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실적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함은 물론 이익에 따른 주주 친화 행보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물론 3개월 이전 추정치가 집계 가능한 상장사 97개사의 영업익 컨센서스 합계치는 40조2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37조1265억원 대비 8.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이 중에서 지난해 2분기 대비 감소가 전망되는 상장사는 30개사로 약 30%를 차지했다. 흑자 전환이나 적자폭 축소, 증가세가 기대되는 67개사 중에서도 단 13개사 만이 3개월 전부터 컨센서스 오름세를 이어갔을 뿐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올해의 경우 오미크론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원가가 오르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언급한 3개월 전서부터 실적 전망치 오름세를 이어간 13개사 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반도체 관련주들이었다. 반도체·제조업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심텍(222800), △DB하이텍(000990), △한미반도체(042700)LX세미콘(108320)LG이노텍(011070) 등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처럼 반도체 업종이 강세인 이유는 2분기 디램 가격 인상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모바일 디램 고정거래 가격이 2% 수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 PC나 서버, 모바일 중 모바일 수요가 가장 좋지 않지만 실제 가격은 인상돼 체결되는 중인데 3분기 모바일 시장 성수기 진입에 대비해 스마트폰 세트사들이 재고 축적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실적 외에도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적이 주주에게 이어지는 흐름 역시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실적 외에도 주주 친화적인 자사주 매입, 배당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주당배당금(DP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233개 상장사의 올해 예상 DPS 평균 상승률은 2.94%로 전망됐다. 나아가 앞서 실적 오름세가 전망되는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률이 23.7%였고 LX세미콘이 12.1%, DB하이텍 8% 등으로 준수한 상승률을 보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는 “보통 금리 인상기에 배당을 추종하는 투자 전략을 사용하진 않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만큼 투자에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유의미해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주주친화 행보 중요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