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이 중에서 지난해 2분기 대비 감소가 전망되는 상장사는 30개사로 약 30%를 차지했다. 흑자 전환이나 적자폭 축소, 증가세가 기대되는 67개사 중에서도 단 13개사 만이 3개월 전부터 컨센서스 오름세를 이어갔을 뿐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올해의 경우 오미크론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원가가 오르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언급한 3개월 전서부터 실적 전망치 오름세를 이어간 13개사 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반도체 관련주들이었다. 반도체·제조업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심텍(222800), △DB하이텍(000990), △한미반도체(042700) △LX세미콘(108320) △LG이노텍(011070) 등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다만 실적 외에도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적이 주주에게 이어지는 흐름 역시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실적 외에도 주주 친화적인 자사주 매입, 배당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주당배당금(DP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233개 상장사의 올해 예상 DPS 평균 상승률은 2.94%로 전망됐다. 나아가 앞서 실적 오름세가 전망되는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률이 23.7%였고 LX세미콘이 12.1%, DB하이텍 8% 등으로 준수한 상승률을 보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애널리스트는 “보통 금리 인상기에 배당을 추종하는 투자 전략을 사용하진 않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만큼 투자에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유의미해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주주친화 행보 중요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