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양말 등을 장기간 착용하고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발에 땀이 차게 되고, 땀이 많이 찰수록 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런 균들로 인해 유발되는 게 발톱무좀이다. 발톱무좀이 생기면 발톱이 노랗게 변하고, 두꺼워지며, 발톱 아래 두꺼운 각질이 쉽게 부스러지고 발톱이 갈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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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성 발톱은 대부분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병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발톱무좀이 유발하거나 아니면 하이힐이나 군화 같은 꽉 끼는 신발을 장기간 신었을 때다. 특히 겨울에 ‘꽉 끼는 털신’을 신으면 발병 위험은 배가된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이호진 원장은 “엄지발가락은 우리 정상보행에 중추역할을 한다. 내향성발톱이 진행되면 염증과 피부부종, 통증이 생기는데, 환자들은 본능적으로 아프지 않은 쪽으로 걸으려고 한다”면서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내향성발톱이 진행되면 발목염좌같은 족부외상 위험이 높아지며 무릎, 고관절, 척추에 불필요한 부하가 작용하면서 2차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향성 발톱은 빠른 치료가 중요한데 상태가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발가락 주름 안쪽에 묻혀있는 발톱 아래로 면이나 아크릴 메쉬를 삽입해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다”면서 “문제는 증상이 심해졌을 경우인데 내성 발톱은 재발이 잦은 질병으로 수술을 할 경우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크다는 점이다. 이호진 원장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대중이 바라보는 수술에 대한 인식은 통증과 흉터, 입원 등 매우 두렵고 부담스럽기만 하다”면서도 “최근 수술은 이런 고정관념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중증이라도 발톱 상태에 따라 외측성형술이나 주름 축소술 등 다양한 맞춤형 술식이 도입되어 수술 예후가 우수하다. 또 간단한 부분마취를 통해 10분 내외 수술이 끝나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따라서 앞선 치료부담으로 수술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설명했다.
그는 빠른 치료도 좋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단 말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겨울철에 족부의 습도 관리를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고 발 앞부분을 꽉 옥죄는 신발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발톱을 너무 동그랗게 깎으려는 것도 내향성 발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발톱을 깎을 때에는 가급적 일자로 깎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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