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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325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4074억2000만원 대비 20%가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1370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원 대비 27배 넘게 폭증했다. 공시 건수 기준으로는 올해 19건으로 지난해 13건 대비 늘었다.
자기주식 매입은 주가가 약세일 때 상장사들이 자기 재원으로 주식을 취득해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보통 자기주식 처분은 주가가 고점임을, 자기주식 취득은 주가가 저점을 형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을 월별로 보면 지난 2018년 10~11월, 2020년 3월 지수 하락 때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공시가 두드러졌다”면서 “그때 주가는 저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셀트리온(068270)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더불어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매입 규모의 과반을 넘어서며 올해 가장 많은 자기주식 취득 규모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셀트리온이 18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97억5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 총 2700억원에 가까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다만 이들의 자기주식 매입에도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각각 11%, 17% 하락하는 동안 양사는 23%, 24% 하락하며 시장 하락률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산업이 최근 타업종 대비 주목도가 떨어진 영향도 있겠지만 자사주 매입보다 중요한건 소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의 경우 많은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거나 처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다면 해외처럼 소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처분할 경우 시장에 풀리는 물량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2648.80에, 코스닥 지수는 3.32% 하락한 848.21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