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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생경영 업그레이드, 이재용의 SSAFY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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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1.12.23 05:00:00
삼성그룹의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그제 5기 수료식을 갖고 300여명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을 배출했다. 1~4기를 포함하면 전체 수료생은 2785명에 이른다. 이들 중 현재 2075명이 국내외 기업에 취업해 취업률이 75%를 기록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공시한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63.3%)보다 월등히 높다.

SSAFY는 삼성이 주관하고 고용부가 후원하는 민관협력 교육사업이다. IT산업 분야의 다양한 실무 교육이 이뤄져 IT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청년들에게 최첨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질 좋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들에는 인력난이 극심한 SW분야의 우수 인재를 공급한다. IT업계는 코로나19 출현으로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하다.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로 불리는 대형 IT기업들이 개발자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SSAFY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함께 지원하는 상생협력 사업이다. 매년 2회 취업을 준비하는 전국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선발해 최장 1년 2학기, 총 160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료로 해준다. 수료생들은 취업 후 따로 실무 교육을 할 필요가 없어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다. 채용 전형에서 코딩 테스트 면제 등 혜택을 주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SSAFY는 내년에는 모집 인원을 115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SSAFY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생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한국이 IT강국의 자리를 지키려면 무엇보다 IT생태계 저변 확대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며, 삼성에도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 1석3조의 사업이다. 이런 상생경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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