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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치] 美백신 정식 승인에 웃음 찾은 항공·여행 펀드

김윤지 기자I 2021.08.29 07:30:00

아시아항공 주간 수익률 28.41% 달해
항공·여행 관련주 전반적인 강세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5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축됐던 여행 펀드가 모처럼 웃은 한 주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 상태에서 유통했던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결정을 내린 영향이다. 화이자 백신은 FDA가 승인한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번 정식 승인 조치로 미국 백신 접종 의무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표적인 컨택트주(株) 항공·여행 종목이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8월20일~8월26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9.23%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상장지수(주식)’였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이 7.50%,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가 7.45%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상장지수(주식)’는 ‘WISE 여행레저’를 기초지수로 삼아 여행레저 산업에 분산투자한다. 27일 기준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020560)(12.25%) 강원랜드(035250)(10.03%) 한진칼(180640)(9.68%) 호텔신라(008770)(9.24%) 하나투어(039130)(8.25%) 등을 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한 주 동안 아시아항공이 28.41%, 하나투어가 12.22%, 한진칼이 10.00% 오르는 등 강세를 보여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국이 ‘노 마스크‘ 정책을 펼치고, 미국 등 많은 선진국이 델타 변이 확산에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주목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선진국 각지에서 ‘국가 간 이동/집합 제한’ 등이 점차 해제될 것”이라면서 “겨울의 재확산과 또 다른 변이 가능성이 있으나 그렇게 되면 여름을 앞둔 해외여행 예약이 시작될 수 있어 레저 업종의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55%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잭슨홀 미팅 관망세에도 위험자산 선호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99%, 코스닥 지수는 2.96% 각각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6% 하락했다. 국가·지역별 구분에선 브라질주식 펀드가 5.8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펀드가 2.63%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가 주간 수익률 7.65%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9%로 하락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채권 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KODEX단기변동금리부채권액티브상장지수[채권]’가 0.02%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5조1753억원 감소한 242조5096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23조6111억원 감소한 268조 91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92억원 증가한 19조7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700억원 증가한 27조375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743억원 감소한 24조9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104억원 감소한 25조3862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909억원 증가한 48조40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02억원 감소한 20조97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5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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