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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라며 “채용비리는 모두가 죄라고 생각하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 실제로는 업무방해죄로 처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 같은 갑, 권력자들이 청탁하고 임원 같은 을이 받아서 실무자 병에게 지시 이행하도록 한다”면서 “업무방해죄다 보니까 을이나 병 정도가 잡혀가 ‘저는 업무방해 안 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런 까닭에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런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좀 알리고 싶어서, 여론을 모아서 다시 국회로 가져가서 법을 제정하고 싶어서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너무 쇼에 집중한다, 세금 낭비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류 의원은 “이렇게 복장으로 화제가 된 건 (1년에) 서너 번 정도이며 나머지 362일은 평범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저는 노동자 복장, 타투 복장을 한번 입으면 되지만 당사자들은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단식을 하거나 자신의 온몸을 이용해서 불행을 전시해야 기사 한 줄 날까 말까 하다”면서 “그 행위가 나의 권력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권력이 없는 사람 곁에서 하는 일이라면 좋게 봐주실 거라고 믿는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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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6월23일 멜빵 바지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이날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라운드 티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그는 “멜빵 바지의 유래가 노동자 작업복으로 안다”며 “활동하기 편해서 종종 입는다. 별 뜻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16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타투입법’ 제정을 촉구하며 등에 그려진 타투가 보이도록 등 쪽이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하지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다”며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돼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기도 하는 등 류 의원은 청바지에 백팩, 노랑색 브이넥 원피스 등 국회에서 기성 정치인들과 사뭇 다른 의상을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