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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주간 실직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상 최소치로 떨어졌다. 미국 전역의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만건으로 전주(38만6000건) 대비 2만6000건 감소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3월 둘째주(25만6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같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4만건으로 전주보다 12만6000건 줄었다.
CNBC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도 “노동시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영업 규제가 대거 풀린 게 가장 큰 요인이다. 팬데믹 기간 내내 억눌렸던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을 정도로 신규 채용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의 종료 시기(오는 9월 초)가 다가오는 점도 한몫했다. 미국 내 실업자들은 통상 주정부가 주는 실업급여를 받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연방정부까지 수당을 줘서 노동 의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미국 내 26개주는 이를 감안해 실업급여 지급을 조기 중단했다.
정부의 각종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모든 미국인 수는 지난달 19일 현재 1420만명이다. 전주 대비 45만명 감소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 전망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43.0으로 전월(17.4) 대비 25.6포인트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4)를 하회했다. 2001년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엠파이어지수는 팬데믹 직후인 지난 4월 역사상 최저였던 -78.2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꾸준히 반등한 끝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뉴욕주의 제조업과 고용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주간 실직자가 10만명 이상 많다는 점에서,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바꾸려면 경제가 더 나아져야 한다”며 “특히 노동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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