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②전기차가 쏘아올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함지현 기자I 2021.03.20 00:05:00

지상 강의 : ‘디지털 대전환’ 6강 모빌리티 편
우버·테슬라, 기존 산업 큰 틀 바꿔
차량용 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가능성
자율주행·AI 통해 생산성 높이기도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함지현 기자]모빌리티 혁신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버나 테슬라 등이 산업의 큰 틀을 바꿔낸 것처럼 향후 다양한 기술력이 접목될수록 그 생태계가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어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포르쉐 타이칸 아레나에서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IT 전문가인 김지현 강사는 ‘위대한 생각 : 디지털 대전환’ 모빌리티 편에서 실제로 우버나 테슬라의 사례에서 이 같은 징조를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우버 사용이 활성화하자 미국 대학생들이 유지 비용이 드는 자동차를 사는 빈도가 줄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 매출은 물론 렌터카·주차장 산업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의 변화는 인접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주유소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첨단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미래 모빌리티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주유소는 차에 휘발유를 잠시 충전하고 스쳐 지나는 곳이었지만, 앞으로는 교통과 물류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다.

GM의 전기차 브랜드 ‘브라이트 드롭’(왼쪽)과 얼티엄 배터리.
먼저 전기차를 포함해 전기로 가는 수많은 탈것을 충전하는 공간이 된다. 사람들이 이 운송 수단에서 저 운송 수단으로 다양하게 옮겨타는 ‘터미널’의 역할도 하게 된다. 아울러 수많은 드론이 드나들며 물건을 실어나르는 모습도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기회가 추가로 주어질 수 있을까. 김 강사는 ‘인 카 페이먼트’(In-Car-Payment) 시스템, 즉 차량용 결제에 주목했다.

볼보자동차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Recharge) (사진=볼보차)
10년 전만 해도 결제를 할 경우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 빈도가 늘어났다. 그 이유는 ‘편해서’이다. 결제 속도도 빠르고 관리도 간편하다.

차량용 결제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에 자동차를 둘러싼 생태계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제하면 그 영역이 무한하게 열려 있다. 주차비나 주유비, 드라이브 스루 결제뿐만이 아니라 자동차가 갈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그리고 향후 개발할 수많은 차량 내 콘텐츠를 활용한 결제 방식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을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한 예로 유럽의 다국적기업 CNH인더스트리얼은 인력 개입 없이 자동으로 24시간 운영하는 농기계를 개발했다.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맞춤 설계한 형태로 동작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강사는 “미래 모빌리티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가인 김지현 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디지털 대전환’ 6강 모빌리티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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