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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매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면서 ‘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다!’라는 트위터 문구를 대문자로 표기, 특별히 강조했다. 이와 관련, AP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이 끝났다’는 걸 선언했다”며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트럼프는 평창동계올림픽 미국대표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내가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두 가지 대안이 있다고 했다. 북한이 원하는 것(핵무기)을 갖게 놔두거나 전쟁을 하는 것이다”며 “지금 우리는 어느 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대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몇 주 내에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지역과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하려고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핵무기가 없고 모든 한국인이 함께 살 수 있고 꿈을 나눌 수 있는 한반도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트위터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격렬한(Furious) 한 해가 지나고 남북 간 역사적인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며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오직 시간이 (결과를) 말해줄 것”이라고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중국을 향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내 좋은 친구인 시진핑 주석이, 특별히 북한과의 국경에서 미국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그가 없었다면 더 길고 힘든 과정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정책의 골간인 ‘최고의 압박’ 작전을 펴면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다만,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한 데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비핵화 합의’는 북·미 간 이뤄져야 하는 사안인 만큼,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최대한 언급을 자제,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26일)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프랜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준비작업이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소 및 시기와 관련, 그는 “3~4개 날짜와 5개 장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장소는 싱가포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