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표적인 주인공이 바로 기획부동산이다. 기획부동산에 대해 알아보면 보통 개발계획 등이 발표되면 기획부동산들은 이 인근 임야 나 덩치가 큰 토지 등을 헐값에 사들인다. 그리고 이 토지들은 분양돼 개인투자자에게 팔리는 데 이때 문제가 되는 행위는 속칭 ‘칼질’을 통해 수없이 분할되는 것이다. 그나마 칼질이 도로를 끼고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것을 잘 모르는 초보 투자자의 눈에는 그저 지적도로만 예쁜 모양일 뿐 한 필지에 몇십 명이 몰아넣어 진 공유형태이거나 길이 없는 맹지로 알고 보면 시세보다 몇 배나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다.
어쨌거나 이런 악질기획부동산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 큰돈을 벌어들였으니 분명히 이득은 맞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계획이나 정보에 둔감하게 반응했을 때 기획부동산만큼이나 뛰어다닌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이제야 와서 ‘전문투자자’, ‘대지주’ 등으로 부른다.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토지투자를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걱정하며 말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첫 번째는 토지투자로 성공한 사례보다는 망한 사례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었고 경매로 토지투자를 한다고 하면 경매 판의 하이에나 취급을 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으로 주저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분명히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은 늦지 않았을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락, 정부의 대출규제 등은 이미 많은 부동산투자자의 눈을 ‘토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중에 많이 알려진 부동산투자정보 때문에 조금만 경계심이 생기면 문제를 애초에 차단할 수 있기도 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토지는 ‘한정상품’의 성향이 강하다. 토지는 주택이나 건물과 달리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드물다. 어쩔 수 없는 악재가 발생하거나 기획부동산 등에 속에 시세보다 비싸게 샀거나, 거품이 최고조일 때 사들이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즉,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땅은 영원한 테마주일 수밖에 없다. 좁은 땅에서 공급은 한정돼 있지만 개발규모는 방대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토지투자는 멀리할 재테크가 아니라 그 어떤 재테크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