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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LB인베스트먼트, 중국시장 개척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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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18.02.01 06:00:00

현재까지 중국에 1000억원 투자…총 3000억 투자 목표
IT서비스, 헬스케어, 뉴미디어 분야 집중 투자
대기업 손닿지 않은 산업 분야에서 투자처 모색
글로벌 VC와 손잡고 동남아 진출도 고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가 중국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내 창업 열풍으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줄이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두·알리바바·샤오미 등의 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를 선점해 급성장하는 기업들이 나오면서 소위 ‘잭팟’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31일 VC업계에 따르면 LB는 2007년 상하이 사무소를 열고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2012년 온라인방송 업체 6룸즈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15년에는 중국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1위 업체인 탄탄(tantan)에 600만 달러의 자금을 댔다. 지난해에는 스마트 저울로 유명한 중국 윈마이에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LB는 앞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중국 시장에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B가 중국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중국 벤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IT, 유통, 미디어 등 각종 산업이 발전하면서 2016년 한 해에만 약 553만 개의 기업이 신설됐다. 벤처 시장 규모만 40조원에 이른다. LB 관계자는 “벤처 시장에 자금이 몰리다보니 북경대·청화대 등 중국 명문대를 졸업한 우수 재원들이 모두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재와 자금이 쏠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투자를 하고 싶은 경쟁력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인수합병(M&A)이 활성화돼 엑시트(투자회수)가 수월한 점도 한 몫 한다. 중국의 경우 전체 투자회수의 80%가 M&A를 통해 이뤄진다. 알리바바·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에 집중한 덕분이다. LB 역시 M&A를 통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PP스트림은 바이두에, 6룸즈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숭청옌이(宋城演藝)에 인수되며 투자금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LB는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의 손이 닿지 않은 ‘블루오션’을 발굴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국 중고차 판매 중개업체인 MHC에 27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 LB 심사역은 “알리바바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석권하지 않은 IT서비스나 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LB는 중국에 꾸준히 투자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등으로 투자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직접 투자처를 발굴하기보다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중국 및 글로벌 VC들과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또 다른 LB 관계자는 “현재 중국계 자본이 동남아시아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중국 투자를 통해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동 투자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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