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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창 직원들은 여름 휴가를 끝내자마자 9월부터 1년 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해 최고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과 함께 홍삼의 원료가 되는 수삼이 수확돼 공장에 입고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는 고려인삼창에는 먼 얘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대부분 소비재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홍삼 판매는 오히려 늘어났다. 이번 추석에서도 홍삼은 단연 최고 인기 선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덕분에 추석을 앞두고 고려인삼창은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 평소에는 800명 정도가 근무하지만, 이 시기에는 200명을 증원해 1000명가량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고려인삼창에서 만들어진 홍삼 선물세트는 추석기간 평균 1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다. 설과 추석, 명절기간 매출이 인삼공사 연 매출의 30~40%에 이를 정도다. 고려인삼창 직원들이 야간, 추가 작업으로 바쁜 날을 보내는 것은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수확된 수삼을 이 기간에 바로 홍삼으로 만들어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석 대목임을 알리기라도 하듯 고려인삼창 통로 곳곳에는 아직 포장되지 않은 홍삼 제품들이 쌓여 있다. 특히 추석 선물은 기존 제품과 달리 인기 있는 여러 제품을 혼합해 만들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상자에 담아야 한다. 고려인삼창 직원들의 추석 맞이가 쉽지 않은 이유다.
고려인삼창에서 30년간 조직선별사로 근무한 전정숙 명장은 “9월은 추석 대목을 맞이해 제품 생산과 홍삼 제조가 겹치는 시기라 매년 바쁘다”며 “이 시기에는 직원들 모두 바쁜 것을 각오하고 오히려 즐겁게 일하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8년 세워진 고려인삼창은 여느 식품 공장보다 수작업이 많은 곳이다. 홍삼을 건조·정형·선별하는 작업은 기계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석을 맞아 어느 공장보다 많은 인원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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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을 찌고 말리는 시간은 인삼공사의 특급 비밀 중 하나다. 선지섭 고려인삼창장은 “수삼을 얼마나 찌고 말리느냐에 따라 주요 성분인 사포닌의 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드디어 붉은 홍삼의 자태를 드러낸 제품들은 정형, 선별대로 향한다. 숙련된 직원들이 홍삼의 크기와 조직 등을 살펴 등급을 나눈다. 잔가지를 쳐내고 모양도 다듬는다. 십수년 홍삼을 만진 전문가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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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삼으로 선택된 제품을 제외한 홍삼과 잔가지들은 홍삼농축액을 만드는 곳으로 향한다. 홍삼농축액은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정관장‘의 인기 제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홍삼농축액은 파우치, 알약, 환, 화장품 등 다양한 홍삼제품을 만드는 ‘베이스’가 된다.
뿌리삼을 만드는 곳과 달리 홍삼농축액과 파우치, 알약 등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곳은 최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먼지 한 톨 용납하지 않는 청정시설에 최첨단 이물질 검출기 등 시설을 갖췄다.
거대한 농축기에서 하루 생산되는 홍삼농축액은 금액으로만 30억원 규모다. 이렇게 생산된 홍삼농축액을 바탕으로 수많은 기계들이 파우치부터 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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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섭 고려인삼창장은 ”우수한 품질의 홍삼을 만들기 위해 수확된 수삼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고 최장 3일 내 홍삼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품질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