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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정보원이 변호사 해킹".. 위키리크스 이메일 공개

박지혜 기자I 2015.07.16 00:00:0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을 통해 한 변호사의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각) 위키리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해킹팀이 2013년 9월 16일~17일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와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메일을 공개했다.

SKA는 해킹팀이 사용한 코드명으로, 고객 명칭은 국정원이 대외활동시 사용하는 ‘육군 5163 부대’이다.

사진=위키리크스 트위터
해킹팀 직원들의 메일에는 “대상은 변호사다. 기술자가 아니다”, “고객(국정원)은 (프로그램) 삭제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그들(국정원)이 물리적으로 접근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대상이 된 변호사에 대한 언급은 없다.

앞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해킹 소프트웨어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을 구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의 해킹을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이며 국민을 상대로 활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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