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는기자]클릿슈즈로 엔진의 성능을 높이자

김영환 기자I 2015.06.07 03: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자전거족이 받는 영원한 유혹이 ‘업그레이드’다. 조금이라도 가볍고,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자전거에 대한 욕구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새로운 자전거에 대한 욕망에 앞서 본인 스스로가 최적의 라이딩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봐야한다. 클릿슈즈는 자전거의 엔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페달링을 돕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클릿슈즈를 착용하면 빠른 속도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클릿슈즈는 신발 아래에 부착된 클릿이라는 부품이 클릿 페달에 결합되도록 한 자전거 전용 신발을 의미한다. 클릿슈즈와 페달을 사용하면 페달과 신발이 고정돼 페달을 밟는 힘과 끌어올리는 힘을 분산, 페달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발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미끄러지지 않아 안정적인 페달링을 유지할 수 있다. 비포장 도로나 장거리 주행에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클릿슈즈를 선택할 때는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클릿슈즈의 특성상 발 모양에 최적화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발에 맞지 않는 클릿슈즈를 착용했을 경우 발이 저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사이즈의 발이어도 클릿슈즈의 종류마다 발볼이 좁거나 넓고, 발등이 높고 낮은 것에 차이가 있어 신어보고 사는 것이 가장 좋다. 최근에는 발에 신발을 맞추는 커스텀 슈즈도 있어 카본으로 이뤄진 신발의 밑창을 발에 맞게 성형해 사용할 수 있다.

클릿슈즈는 크게 MTB와 로드 클릿으로 구분된다. MTB 클릿의 경우 로드 클릿에 비해 탈착이 쉽고 금속 재질로 내구성이 강한 것은 물론, 클릿 자체가 신발 바닥에서 튀어나오지 않아 걷기에 용이하다. 하지만 결착력이 약해 힘 전달력이 떨어진다. 로드 클릿의 경우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내구성이 약하고 클릿이 튀어나와 있어 걷기도 불편하다. 그러나 페달과 신발과의 결착력이 우수해 힘 전달력이 좋다.

클릿슈즈는 다이얼 방식과 벨크로 방식으로 나뉜다. 입문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벨크로 방식의 클릿슈즈는 편안함이 특징이고 고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얼 방식의 클릿슈즈는 단단하게 발을 고정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신발과 페달이 붙어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클릿슈즈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에 탈·부착, 페달링 등의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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