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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웍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 등 세계 13개국에 지사를 둔 수학연산 SW 전문기업이다. 본사와 13개 지사의 총매출은 지난해 기준 7억5000만 달러 가량이며 상품 이용자는 세계에서 100만명이 넘는다.
대표상품인 ‘매트랩’(MATLAB)은 행렬기반 연산을 바탕으로 수치해석과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는 과학 및 공학용 SW이다. 이 대표는 “수학은 과학의 언어라고 한다”며 “매트랩은 그 언어(수학)를 좀 더 쉽게 표현해주고 통용하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본사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심정책인 ‘STEM’(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강화를 위해 자사 프로그램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관심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SW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회사 철학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우리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없는데 내용이 어렵거나 교육방법이 잘못돼서 일 수 있다”며 “도구를 이용해서 (수학과 과학을) 실질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스웍스코리아는 이와 관련, 한국 대학들과 맺은 ‘라이선스’를 일선 초·중·고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라이선스를 체결한 기관은 매스웍스 상품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대중에게는 수학기반 SW가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산업계에선 전기·전자·통신·자동차·항공·금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매트랩의 경우 국내 100대 기업 중 80% 가량이 쓰고 있다. 그는 “수학적 기반의 알고리즘 개발이나 모델링 분야에서는 (우리 상품을) 다 쓴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일까. 올해 10주년을 맞는 매스웍스코리아는 설립 첫 해에 비해 매출액 규모가 7배 가량 증가했고 직원도 당시 8명에서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수학기반 산업이란 분야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 대표는 “한국 토종기업 중에서는 매스웍스와 같은 수학기반 기업은 딱히 없다. 만들 능력이 부족해서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기가 블루오션은 아니다. 오히려 레드오션이다”고 강조하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