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누리당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었던 부산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결코 수성(守城)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상 첫 야권 부산시장의 당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에서는 여권의 지지율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릴만한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후보들을 공개석상에 불러놓고 공개오디션을 벌이는 일명 ‘슈퍼스타K식 경선’ 등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무성 의원은 한 지역언론에서 설연휴 직후 2월 초순을 기점으로 ‘교통정리’를 할 뜻을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4선의 서병수 의원와 재선의 박민식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며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진복·김세연 의원도 분위기를 보면서 출마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서 오 전 장관이 새누리당 소속 후보군에게 앞서는 결과도 적지 않아 여당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 전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당연하다. 오 전 장관은 현재 ‘통 큰 연대론’을 제시하며 무소속 후보로서 완주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시간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이 ‘안철수신당’으로 출마할 경우 지지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역시 오 전 장관에게 직·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적극 반기는 눈치다. 다만 얼마 전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본격 합류한 김성식 전 의원이 유력한 부산시장 야권후보로 재부상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안 의원측으로 합류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범일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도 야권의 반격이 기대되는 곳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돌아온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쪽에서도 3선의 유승민·서상기 의원과 4선의 이한구 의원 등 중진차출론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외 2월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재선인 조원진 의원, 주성영·배영식 전 의원, 권영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경남·경북에는 현직 지사인 김관용 지사와 홍준표 지사가 안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울산시장에는 정갑윤·강길부·김기현 의원이 우선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