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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차이나모바일, 손잡았다..`아이폰` 도약 기대

이정훈 기자I 2013.12.06 01:01:34

WSJ, 공급계약 체결 보도..18일 이벤트서 발표될듯
7억4천만명 잠재고객 확보..중국내 점유율 도약 기대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이 결국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고객으로 잡는데 성공했다. 7억40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토대로 ‘아이폰’의 점유율이 크게 뛸 것으로 기대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공식적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전날 전해졌던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5S’와 ‘아이폰5C’ 모델 사전 예약판매 소식에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8일 광저우에서 대규모 컨퍼런스를 열어 4세대(4G) 이동통신 네트워크 브랜드를 공개할 계획인 차이나모바일은 이 시기에 맞춰 4G 서비스가 가능한 ‘아이폰’을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들에게 4G 서비스 라이센스를 부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게 되면서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보다 7배나 많은 가입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매출 기준으로 애플의 3위 시장이지만, 경쟁이 격화되면서 애플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실제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와 현지 제조업체인 레노보, ZTE 등에 밀려 업계 7위인 5%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레피스는 차이나모바일이 앞으로 매달 1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내년중 중국내 아이폰 가입자수는 거의 200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17% 정도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같은 기대감에 주식시장에서도 애플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57분 현재 애플 주가는 전일배디 1.19% 상승해 570달러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최근 52주 신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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