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대 가격이 웬만한 수도권 20평형대 아파트값과 맞먹는 롤스로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총괄임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폴 해리스(Paul)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도어 쿠페 ‘레이스’ 출시행사에 참석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11년 6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서울 전시장을 확대하고 부산 전시장을 새로 지었다. 이번에 출시한 레이스도 아시아의 ‘젊은 부자’가 주 고객이다. 레이스는 길이 5.3m, 무게 2.4톤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에 주파하는 스포츠카 수준의 민첩성을 겸비했다.
댄 발머(Dan Balmer) 아태 영업총괄 매니저는 “최근 한국 시장조사 결과 한국 고객이 이전보다 더 자유롭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고객이 레이스를 기대해 온 만큼 우리도 새 고객에 대해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아직 밝힐 순 없지만 젊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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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표에 경쟁차를 묻자 “대단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롤스로이스 고객이라면 한두대의 다른 자동차를 사는 대신 같은 가격대의 보석이나 헬리콥터, 요트 구매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롤스로이스의 경쟁자라고 할 만한 자동차가 없다. 기본 모델 가격만 3억9000만원인 레이스를 비롯해 팬텀(7억~10억원), 고스트(4억~5억원) 모두 집 한 채 가격이다.
고급차라고 하는 다른 브랜드도 롤스로이스에 비하면 싼 편이다. 벤츠·BMW·아우디의 최고급 세단도 1억~2억이고, 벤틀리나 마세라티 등 럭셔리 브랜드도 2억~3억원 선이다. 유일하게 동급으로 꼽혔던 다임러그룹 산하 마이바흐도 지난해 단종했다. 후속 격인 ‘벤츠 S클래스 풀만’은 2015년 이후에나 나온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의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롤스로이스는 모회사 BMW와도 선을 그었다. 발머 매니저는 “레이스나 고스트는 BMW 7시리즈와 20%의 부품을 공유하지만 차가 같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전혀 다른 디자인과 정체성(Identity)을 가진 다른 차”라고 강조했다.
소규모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목표도 판매보다는 브랜드 위상의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리스 대표는 “우리의 한국 시장 목표는 물리적인 존재감이 아니라 고객이 원할 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지사 설립 계획도 당분간 없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등 국내 딜러사를 통해 판매·서비스된다.
해리스 대표는 롤스로이스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1900년대 초의 모델 이름은 숫자였으나 언론이 ‘조용하게 다가오는 차’라는 의미에서 유령 애칭을 붙여줬다”며 “레이스와 고스트, 팬텀 모두 유령에서 따 왔으며 고객이 이런 정체성을 지키고 싶어하는 한 유령 이름을 따 오는 전통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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