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이 22일 서울에 공수부대를 낙하시키고 주한 미국인 15만 명을 인질로 잡는다는 내용의 선전용 동영상을 또다시 인터넷에 올리면서 도발을 감행했다.
이날 중국 신원망(新聞網)은 AFP를 이용해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3일 만에 끝날 단기속결전’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고 전했다.
4분 가량의 이 영상에는 대포와 로켓이 연사되는 장면, 북한 군인들이 군사경계선을 넘고 지상과 공중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등 모습이 포함됐고,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가상의 시나리오대로 ‘작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영상에서 남성 나레이터는 “인민군 최정예 병력인 폭풍군단은 서울을 비롯한 남측 도시에 진입해서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남에 체류하는 미국인 15만 명을 포로로 잡을 것이며 미국 태평양군을 대량살상무기로 파괴한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영상에는 서울시 상공에서 정지 비행하는 북한군 헬기에서 공수부대가 뛰어내리는 장면, 전차 4600대와 장갑차 3000대가 서울에 진입하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북한이 이 같은 호전적인 영상으로 도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백악관을 정조준하는 장면과 의사당이 폭파되는 모습이 담긴 선전용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지난달 2일에는 뉴욕시를 불바다로 만든다는 내용의 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한 바 있다.
한편 21일에는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B-52가 이륙하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핵잠수함이 발진하는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의 해군기지도 우리 정밀타격 수단의 타격권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