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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21일브루나이 국영가스회사(BRUNEI GAS)와 15만 5000 ㎥급 LNG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도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社와 17만 4000 ㎥ LNG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총 8억 4000만 달러에 체결했다.
특히 마란가스사와 맺은 수주계약에는 옵션 2척도 포함돼 앞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LNG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위치한 멤브레인(Membrane)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디젤과 가스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방식(DFDE)’이 적용되며, 오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천연가스는 석유나 석탄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대체에너지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LNG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또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셰일가스 개발 사업이 확산되면서 가스의 국제 거래가 50% 이상 늘어나 LNG선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수주,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0척의 LNG선을 건조, 인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LNG선의 건조능력을 강화해왔으며, 작년 4척에 이어 올해 6척 등 지난 2년간 모두 10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특히, 마란가스사는 지난해에도 모두 4척의 LNG선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술력과 공기(工期) 준수 능력, 고객과의 소통 노력 등이 높이 평가돼 이번 추가 발주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조선시황 속에서도 LNG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술력과 고객 신뢰 등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입지를 더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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