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세계 명품 항공사로 비상하기 위해 고효율·친환경으로 무장한 새로운 항공기들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향후 수송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늘 위의 특급호텔`이라고 불리는 A380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A380 5대를 도입했다. A380은 취항 6개월만에 40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웠다. 운항거리만 592만8262㎞. 지구를 150바퀴나 돌았다.
A380은 기내에 바 라운지와 면세품 전시공간 등을 구비하고 넓은 좌석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의 `고급화 전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첨단 복합 소재 및 고성능 엔진을 사용해 연료 효율이 우수하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A380을 1대 더 들여올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그린 화물기`인 747-8F과 777F를 동시에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화물기들은 기존 모델 대비 20% 이상 연료 효율성이 높다.
당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새로운 환경 이슈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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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또 아시아 최초로 CS300 항공기를 띄울 준비를 마쳤다.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와 130~150석 규모의 CS300 항공기를 최대 30대 도입하겠다는 구매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항공기 역시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20% 가량 높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도입, 오는 2019년까지 운영대수를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신시장 개척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신성장시장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19개인 취항도시를 오는 2019년까지 140개로 늘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당장 오는 6월 21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 직항 항공편을 투입,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케냐는 아프리카의 동쪽 관문이자 중남부 지역 관광의 중심지다.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기구와 각종 비정부기구(NGO) 본부가 위치해 있으며 관광 자원도 풍부해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1세기 신실크로드 건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을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나보이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회사 측은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물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차곡차곡 글로벌 노선망을 확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항공기 `세대 교체`에 나섰다. 주력 기종을 최첨단·친환경·차세대 항공기로 편성해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아시아나는 올해 A321-200 6대, A330 2대, B777-200ER 1, B747F 2대 등 역대 최대규모인 11대의 신기재를 도입한다. 오는 2014년부터는 A380, A350 등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해 1월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와 A380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6대를 인도받는다.
현재 이를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아시아나는 A380에 최첨단 기내사양을 적용하는 등 고품격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에어버스 측에 제작을 의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의 A380항공기는 미주와 유럽노선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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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08년 7월 주문한 중·장거리용 중대형 차세대항공기 A350XWB 30대를 오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아울러 고품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개념 비즈니스클래스 오즈쿼드라스마티움을 장착한 항공기를 4대에서 6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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