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의 핵심인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는 향후 SSD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서버 등을 포함한 전체 SSD 시장은 1710만대 규모다. 이 가운데 노트북용의 비중은 14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지난해 700만대 이상의 노트북용 SSD를 팔아, 전 세계 노트북용 SSD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나 "태국 홍수 이후 SSD 주문이 늘어났다"면서 "PC업체들이 SSD를 탑재한 프리미엄 PC의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독주는 SSD의 핵심인 메모리반도체에서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SSD는 자기 디스크에 정보를 저장하는 HDD와는 달리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9.1%의 점유율(지난해 3분기 기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가고, 내년 3분기부터는 중국에서도 10나노급 제품을 생산하는 등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노트북용 SSD 판매량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최대 1800만~19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텔 울트라북 등 초박형 노트북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반도체담당 연구위원은 "현재 낸드플래시는 SSD가 아니면 시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낸드플래시 1위인 삼성전자가 SSD를 늘리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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