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식 BS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22일 "해외발 충격이 가셨다고 보기 어렵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면서도 "하지만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 대비 시장이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한 이후 시장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완성차를 좋게 본다"며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국내 시장에서 20% 정도 디스카운트 돼 있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식 센터장은 1995년 기아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현대차산업연구소, LG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거치면서 16년 동안 자동차 리서치 업무를 해 왔다. 얼마전 중앙일보·톰슨 로이터의 '애널리스트 어워즈'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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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실적 모멘텀 유지할 것
그는 "프로그램과 외국인에 의한 수급 부담이 문제여서 종합지수 상단을 지나치게 높게 볼 필요는 없지만, 섹터와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추천종목과 관심종목에 대해선 '자동차' 업종과 시장 안정화이후 원화 강세 기조에 따른 '내수주'를 꼽았다.
최 센터장은 "자동차의 하반기 이슈는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인가와 현대차의 임단협 정도"라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회복이 미치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부정적 영향은 엔고로 의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 강세가 이어져도 현대차와 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얘기. 올해 현대차가 글로벌로 400만대 정도 판매하는데 내수를 빼면 수출이 약 120만대 정도이고 이중 달러 포지션은 60%정도 밖에 안된다고 했다.
최대식 센터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글로벌 마켓에서의 선전과 해외공장 신·증설 스케줄 등을 감안하면 파업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섹터에서 강한 증권사 되겠다
최 센터장은 BS투자증권을 작지만 주요 섹터에선 강한 하우스로 꾸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백화점식이 아니라 BS금융그룹의 지역적 기반과도 부합하는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내수 등을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것.
그는 "BS투자증권은 선물에선 강점을 갖고 있지만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려는 단계여서 주식 현물영업에선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라면서 "리서치센터가 BS투자증권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는 우량하고 저평가돼 있지만 시장에선 소외된 자동차 부품이나 조선기자재, 철강업체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 업체들을 발굴해 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대식 센터장은 자동차 리서치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부품주 발굴을 꼽기도 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매번 선택을 해야 하고 또 결과에 책임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측면에서 연구소와 비교가 안되지만, 현대글로비스(086280)와 성우하이텍(015750), 세종공업(033530) 등 부품주들을 발굴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대식 리서치센터장이 BS투자증권에서 활동하면서 자동차 애널리스트 출신 리서치 센터장이 한 명 더 늘게 됐다. 리서치 센터장이 되려면 자동차는 꼭 거쳐야 할까. BS투자증권외에도 대우증권과 신영증권,교보증권,LIG투자증권,동부증권,흥국증권 등의 리서치센터장은 모두 자동차 애널 출신이다.
그는 "자동차산업은 전후방효과를 감안하면 국내 최대 사업이고,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많이 올라갔다"며 "과거 삼성전자처럼 자동차가 시장 자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업종은 경기 민감 업종이어서 거시 매크로 변수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이런 점들이 어필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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