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유치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국민의 성원이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유치활동을 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숨겨진 공신도 있다.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 이명박 대통령은 시민단체의 비판 여론 등 부담을 무릅쓰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09년 말 이건희 회장을 특별 사면했다.
이 회장으로서는 평창 유치에 대한 무한책임이 생긴 것이다. 이 회장은 이에 화답하듯 동계올림픽 유치에 온 몸을 던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약 1년 반 동안 모두 11번의 스포츠 외교 출장길에 올랐다. 이 기간 이건희 회장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5바퀴에 달하는 21만km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 외교에서 이 회장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선 것이 평창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 후 "평창을 믿고 지지해준 여러 IOC 위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체육계, 국민 모두의 열망이 뭉친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국민의 성원과 정계·재계·문화계 인사 등이 혼연일체가 돼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며 "대한민국이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라 대한민국은 동·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 지구촌 3대 스포츠대회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 슬램`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국가는 총 5곳. 대한민국은 6번째 그랜드 슬램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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