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하향 수정된데다, 주택가격 지표가 기대치를 밑돈 점도 작용했다.
특히 미흡한 지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에너지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미 연준이 대형 은행들에게 구제자금 상환계획을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은행주들도 약세다.
오전 11시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0.32% 떨어진 1만417.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진 2165.9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2% 밀린 1104.0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달 예비치로 발표된 연율 3.5%에서 2.8%로 하향 수정된 점이 부담이 됐다. 미국의 GDP는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된다.
특히 3분기 GDP 세부항목중 소비지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된 점이 악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지출이 예비치(3.4%)보다는 하향 수정되더라도 3.2%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지만 결과는 2.9%에 그쳤다. 소비는 미국경제에서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개장전에 발표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역시 기대에 미흡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의 지난 9월 집값은 전월비로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년대비 집값 하락폭이 예상치를 웃돌아 다소 실망감을 줬다.
여기에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 특히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된 영향으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감이 고개를 들면서 국제유가 하락, 에너지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미 연준이 스트레스 테스트(대형 금융기관 자본적정성 평가)를 받은 은행중 9곳에 대해 구제자금 상환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은행들의 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했다.
다만, 개장후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세를 보이며 3분기 소비지출 관련 부담감을 다소 덜어줬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약한 수준이었지만 당초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선세를 기록, 지수 하락을 견제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10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20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