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한국영화 위기..대책마련 시급"

조태현 기자I 2009.02.01 11:05:00

점유율 하락·수익성 감소·수출 감소 등 3중고
"미국 할리우드식 시스템 도입 시급"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한국영화가 점유율 하락, 수익성 감소, 수출 감소 등의 3중고를 겪고있어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영화산업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개선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를 해결키위해 ▲영화산업발전협의회 설립 ▲미국 할리우드식 제작시스템 마련 등 6개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상의는 "한국영화 관람객 수가 줄어들면서 한국영화 점유율이 2006년 63.8%에서 지난해(1월~10월)에는 41.2%로 22.6%포인트 급락했다"며 "이는 스크린쿼터 축소, 이동통신사 극장 할인 제휴 중단, 저작권 피해의 확대, 영화산업의 비효율성 상존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영화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불법 다운로드 등 저작권 피해로 한국영화의 투자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2006년에는 -24.4%, 2007년에는 -40.5%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의는 이같은 영화산업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산학연정으로 구성된 `영화산업발전협의회` 설립 ▲한국 영화 상영일수 축소 방지 대책 마련 ▲영화제작비 거품을 제거하여 안정적 투자환경을 조성 ▲다양성 및 창의성 진작 ▲불법 복제 및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미국 할리우드식 제작시스템을 도입해 영화제작 효율성 제고 등 6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아래 표 참조)

특히 상의는 "영상제작, 편집, CG(컴퓨터그래픽) 등 영상제작의 전 공정이 하나의 공간에 집약돼 있는 미국 할리우드식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같은 시스템 구축시 관광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의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산업 진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뒤쳐진 상황"이라며 "영화산업 진흥을 통해 신성장동력 제고와 관광수지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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