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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대출 금리 `팔팔` 끓는다

백종훈 기자I 2008.07.27 06:04:00

주택대출 최고금리 8%…일부 신용대출도↑
학자금대출 금리도 8% 초중반대 `사상최고`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주택담보대출과 학자금대출 등 국민이 생활속에서 자주 접하는 금리들이 최고 연 8%대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와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여서, 고유가와 물가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경제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 학자금·주택대출 금리 `팔팔(8%·8%)`

교육과학기술부와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08년 2학기 대학(원)생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8.0~8.4% 사이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는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사상 최고치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국고채금리와 비용요소를 고려해 오는 30일 전후로 금리를 결정,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으로선 8% 초중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금리 역시 사상최고 수준인 7.65%였다. 학자금대출 금리는 2005년 2학기 6.95~7.00%에서 시작돼 지난해 1학기엔 연 6.59%, 지난해 2학기엔 연 6.66%가 적용됐었다. (표 참고)




교육과학기술부는 가급적 연 8%대 금리책정을 피하기 위해 금리 결정시기를 이달초에서 이달말로 연기했었지만, 국고채금리가 강세를 보여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15개 시중은행이 대출을 해주고 교육부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지원을 하는 현 `대학(원)생 학자금대출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전까지는 학생이 4%대의 이자를 내고 나머지를 정부가 부담했었으나, 수혜자를 대폭 늘리자는 차원에서 정부 직접지원에서 보증방식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오는 28일 신한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8.00%(6.62∼8.02%)를 돌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8%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말에 이후 처음이다.

이는 변동형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한달새 0.26%포인트(25일 5.63%) 급등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주택대출 고객들에게 최고 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택대출 이용자들의 금리가 6개월새 0.5%포인트가량 오르게 돼 가계경제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1인당 평균 대출이용액인 1억2000만원을 빌렸을 경우,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연간 60만원가량을 이자로 더 내야 한다.

◇ 일부 신용·中企대출 금리도 올라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뉴직장인신용대출과 스마트론 공무원연금대출 등의 금리를 모두 0.15%포인트씩 인상키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스마트론 등은 연 12% 금리를 넘어서게 됐다. (표 참고)

한국씨티은행은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도 변동금리 약정이 돼 있을 경우 22일이후 최초로 돌아오는 이자변경일에 자동으로 인상 적용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060000)의 경우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의 내부 기준금리를 0.3%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앞으로 금리 전망에 대해선 소폭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3개월물 CD금리가 0.1%포인트 전후 오를 전망이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단기 채권시장 관계자는 "발행신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이후 CD로 자금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CD금리 상승세(25일 5.63%)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 수준에서 금리가 많이 오르진 않을 전망"이라며 "최근 금리 상승세는 한국은행의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오른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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