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전자(066570)가 전세계에서 자동 로밍되는 `월드폰`을 단독으로 공급하게 됐다.
현재까지 확정된 최초 공급물량만 100만대 이상에 이르고 향후 이동통신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늘어날 수 있어 LG전자의 3세대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13일 세계 최초로 하나의 휴대폰으로 220여개국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한 명실 상부한 `월드폰`을 세계시장에 단독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연합인 GSMA가 추진한 월드폰 프로젝트의 수상자로 단독 선정된데 따른 것.
`호라이즌`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는 GSMA가 3세대 WCDMA 서비스로 활성화된 국가간 자동로밍 서비스를 전세계로 업그레이드해 3G 서비스 저변을 급속히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현재 WCDMA 서비스는 북미와 남미, 호주 등 지역에서는 850MHz와 1.9GHz 주파수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는 2.1GHz 주파수를 사용해 두 진영간 자동 로밍이 불가능하다.
`월드폰` 프로젝트에 선정된 LG전자 3세대 휴대폰은 이들 3가지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HSDPA폰으로, 한국을 포함해 WCDMA와 GSM 서비스를 하는 전세계 220여개국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폰이다.
LG는 하반기부터 북미의 AT&T와 중남미의 비보, 텔레포니카, 호주의 텔스트라 등 9개 대형 이동통신사를 시작으로 월드폰을 공급한다. 첫 공급물량은 100만대 이상이다.
또 향후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 이통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공급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LG전자가 선정된 것은 3G 기술력과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입증된 것"이라며 "세계 최고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3G 휴대폰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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