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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08)인터뷰 "LG, 맘만 먹으면 소니에릭슨 제친다"

이정훈 기자I 2008.02.12 06:01:00
[바르셀로나=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안승권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장은 "마음만 먹으면 수치 경쟁에서 1분기만에 소니에릭슨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수치나 가격측면에서의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소니에릭슨을 당장 따라잡는 것은 의미없으며 모토로라가 북미시장에서 잃은 부분을 주워 먹고 싶지도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해에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갈 것이며 그동안 상당히 진전됐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있다"며 "고객 관점에서 추가적인 효용을 찾아주기 위해서라도 프리미엄 전략은 계속 유지돼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토로라 위기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버리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히 보여질 것이며 어떤 기술을 어떤 디자인에 담을 것인지를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교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모토로라를 인수할 의향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안승권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 올해 휴대폰사업 전략에 대해서.
▲ 올해에도 기본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갈 것이다. 상당히 진전됐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치중할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커스터머 인사이트를 통해서 베니핏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팀 내에서도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제공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베니핏을 느끼는지, LG폰을 통해 어떤 느낌을 가지는가를 심어주는데 주력할 것이다. 스마트한 기술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바닥에 까는데, 우리 기술이 최고이고 디자인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이를 통해 어떤 느낌을 갖고, 이익을 보고, 차별화를 가질지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말하고 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사업도 정량적인 목표가 있지만, 몇 등이 될지보다는 소비자들이 좋아해서 나중에 `LG가 최고`라고 말하도록 할 것이다. 철저하게 소비자 관점에서 모든 것을 얘기할 것이다. 부수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이 계속 유지돼야할 것으로 본다.

- 모토로라 물량을 끌어오는데 주력하고 있고 기회도 있을 것이다. 모토로라의 위기를 어떻게 보나. 중국으로 가면 우리에게 위기가 된다는 얘기도 있다.
▲ 배울 점은 명확히 있다. 소비자가 버리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 보여질 것이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갖는다고 실현되는 게 아니다.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성스럽게 기술이 디자인에 담을 것인가를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레슨일 것이다.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 모토로라 인수 의향은.
▲ 모토로라를 인수할 의향이 없다.

-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 강조를 많이 해왔다. 초기 단계에서 시장 안정되려면 물량 확대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언제쯤이면 공격적으로 물량 확대 예상하는지.
▲ 사실은 지금 보이지 않지만 엄청나게 공격적이라고 본다.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걸음은 가장 강하고 가장 빠르게 가고 있다. 숫자는 그런 목표에 한 순간에 따라올 것이다. 내가 정해놓은 숫자나 목표를 가지고 먼저 소비자를 끌어들일 생각은 없다. 소비자들의 마음에 와 닿으면 폭발적으로 물량도 늘어날 것이다. 그에 대비해 우리의 기술이나 R&D도 충분히 준비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지역별 유통 등 소비자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할 때 바로 충족할 수 있는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그게 맞다면 굉장히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중심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다. 이미 작년에 상당부분 우리가 세운 진도에 충분히 맞춰가고 있다. 올해 우리 제품 준비상태, 경쟁상황 비교 등에서 볼 때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 블랙라벨 세번째 신제품은 어느 시기에 나오나.
▲ 아직 샤인이 건재하고 있다. 블랙라벨 시리즈는 확실히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시리즈로 정의하고 있고, 마구 흐뜨려 놓은 게 아니라 어느 한 시기에 한 제품으로 갈 것이다. 샤인이 아주 잘 던지고 있다. 원래 샤인이 1년 6개월 정도 가져가고 다음 폰이 2년 가져가는 계획이었다. 사실 프로덕트는 준비돼 있다. 불펜에서 계속 몸 풀고 있는데 투입 시기를 곧 결정할 것이다. 2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 아직도 초콜릿이 팔리고 있다. 2분기쯤에 초콜릿 문 닫을 것이고 샤인도 사실상 페이드 아웃하면서 그 시기에 새 제품이 들어갈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KF500` 등 스마트리 터치폰이 기능 면에서 굉장히 잘 뛰어줄 것 같다. 블랙라벨 시리즈는 상당히 아끼고 있다.

- 소니에릭슨과 차이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경쟁에서 갈
▲ 이밸류에이션을 정확히 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간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매출이나 증가율, 규모와 이익 증가, 판매가격 하락 둔화 등에서 비교해 보면 그 숫자로만 역전하려면 1개 분기면 가능하다. 그게 결코 우리가 가는 방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지 않는다. 의도를 가지고 순위를 바꾸려 하면 1개 분기에 갈 수 있다. 노키아 만큼은 안되더라도. 1개 순위를 제끼는데 큰 의미가 없다. 큰 행마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게 우리가 의도한 것이다. 1집 잃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집이 쌓이고 있다.

- 모토로라가 잃어 버리는 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LG가 덜 얻은 것 같다. 그 타깃에서의 전략이 별도로 있나.
▲ 우리가 원하는 방향의 시장이 아니다. 그래서 흘렸다고 마냥 주워먹고 싶지도 않다. 비슷한 부분에서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상당히 많진 않다. 필요한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급격하게 취해올 수 있는 상황이다.

- PC나 다른 산업에서 내공을 쌓았던 업체들이 몰려오고 있다. 저가 전략도 아니다. 그에 대한 대비책은.
▲ 하나는 긍정적으로 보면 특정 회사가 들어오면서 우리 모바일 폰의 영역을 높여줬다. 파이를 키워줬다.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서 같이 개척해주니까 10~20년 뒤에는 몰라도 당분간 우리 짐을 덜었다. 우리가 굉장히 중요시하는 UI나 터치에 따른 소비자 이익 등에서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정말 진검승부가 될 때 이길 수 있느냐. 준비하고 배워야 한다. PC산업에 대해서도 경험이 많고 내부적으로도 PC사업부와 상당부분 조직을 통합했다. 이정준 부사장도 우리쪽으로 와있다. 새로운 모멘텀으로 가져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같이 뭔가 만들어갈 세력으로 인식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냉철한 경쟁자로 생각한다. PC와는 다른 복잡한 구조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만의 경쟁력도 있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좀더 강화할 것이다. 결국은 소비자와의 대화다. 전세계 서로 다른 문화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일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강화하면 가능성이 있다.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 신흥시장에서의 전략은.
▲ 신흥시장은 간다. 프리미엄 전략을 얘기하고 있지만 50달러나 100달러폰도 팔 것이다. 다만 가격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50달러를 사더라도 다른 40달러 폰보다 비싸지만 10달러를 더 주고도 살 이유가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는 세그먼트 프리미엄 전략이라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엄청나게 비싼 것만 팔겠다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 소비자들을 나눠보면 소비성향이나 문화나 디자인이 카테고리화된다. 그 안에서 LG폰은 가지면 폼이 나고 자부심이 생기는 휴대폰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신흥시장에서의 고객 생활 연구다. 전형적인 고객들을 매일 따라 다니면서 비디오로 촬영하는 등 그들의 생활을 면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아쉬워하고 자랑스러워 하는지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하나만 해결해주면 다른 제품과 차별이 된다고 본다.

- 터치스크린폰에서 앞서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 모바일폰은 인풋, 아웃풋이 가장 문제다. 너무 커지면 안된다는 제약이 있다. 기존 키패드가 사이즈 제한으로 무게나 사이즈를 줄이기 어렵다. 카메라, 뮤직폰 등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디선가는 혁명적으로 공간을 줄여주고 다양한 씬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터치스크린폰의 장점이다. 반면 단점도 있다. 기존 폰보다 불편함이 있고 오작동도 있다. 안정성을 더 확보하면서 사용성을 높여가야 한다. 상당히 발전한다고 본다. 3년 내에 어떤 형태로든지 터치씬이 들어가는 게 40~50%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다만 단순한 터치로는 어렵다. 앞으로 컨버젼스가 생겨날 것이다. 터치와 쿼티 키보드 등이 사용씬에 따라서 적절하게 컴비네이션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다. 어떻게 소비자들이 기기를 접하느냐 인풋과 UI, 얼마나 쉽게 편하게 할 수 있느냐가 상당부분 우리가 가져갈 소비자 베니핏이 될 것이다.

- 올해 휴대폰시장이 불투명하다. 올해 시장 전망은.
▲ 작년보다 5~10% 성장한 12억대, 13억대 정도로 본다. 경기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그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어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본다. 여기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자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이 더 많아야 가능하다. 시장을 아주 낙관적으로 보지 않지만, 우리가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제품이 최우선이다. 여기까지 오면 올해 등장할 수 있는 경쟁 상황이 대개 드러난다. 아주 비관적으로 보진 않는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 휴대폰 서비스측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는데, LG도 구글 안드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계획은 있나. 다른 사업자와의 협력 내용은.
▲ 서비스업체와의 관계는 굉장히 우리 입장에서는 어려운 과제가 많다. 우리폰이 소비자들까지 가는데 거치는 이해관계자가 많다. 사업자가 가장 크다. 서로 다른 UI를 가져가고 있고 수익을 주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굉장히 어렵다. 또다시 엎어보면 심플한 해답은 있다. 최종 소비자들이 가장 싸고 가장 편하게 휴대폰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 뭐냐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 입장도 당연해진다. 내가 다 가지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쪽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준다면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도 만들어줘야 한다. 에코시스템에서 일정부분만 차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 구글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일 수도 있고 음악 저작권을 가지는 쪽과도 협력하고 있다. 구글폰 성과는 내년초, 빠르면 올해말에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

- 휴대폰에서는 LG라고 하면 형상화되는 UI 등이 나와있지 않다. 특징적인 것을 꼽아줄 수 있을지.
▲ UI 특징이 사실 브랜드다. 보편 타당하게 깔리느냐는 시간의 문제라고 본다. 아직 브랜드 자체로서 애플과의 이미지 경쟁은 잘 모르겠다. 아무리 많이 접했어도 많아야 몇 백만일 것이다. 우리는 이미 몇 억 이상이다. UI는 얼마나 소비자들이 편하게 느끼느냐 습관의 문제다. 소비자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도록 하면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복합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굉장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북미에서도 `보이저`폰이 데이터 입력에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충분히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 카메라나 뮤직 등에서의 업그레이드된 폰이 나오나.
▲ 올해에는 카메라는 상당히 주도권을 잡았다고 본다. 판매 데이터를 보면 경쟁사 비슷한 모델보다 뷰티폰이 많이 팔리고 있다. 이를 이어갈 신제품을 계속 내놓을 것이다. 뮤직폰도 작년에 하이퀄러티 뮤지션을 동원해 튜닝하면서 시장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 뮤직폰 시장이 다소 쿨다운 됐지만 중요한 시장이라 시리즈를 가지고 참여할 것이다. LG가 확실하게 우위라고 인식되는 부분이 패션 디자인 쪽이다. 피쳐를 더해가는 과정이다. 뷰티가 선봉에 서 있다. 그 다음 생각하는 것이 결국 인터넷 엑세스, 브라우징이 새로운 테마가 될 것이다. 인터넷 가장 장애요인이 인풋이다. 그래서 터치스크린과 UI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런 기능을 어떻게 완전하게 지원하느냐의 고민이다.

- LG폰 가격이 곧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구매를 안하는 경향이 있는데.
▲ 작년보다 조사하면 그렇지 않다. 다만 소비자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것이다. 프라다는 79만8000원에서 단 1원도 내려가지 않았다. 전세계 어디서든 1년이 지나면 가격이 다운된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 다운 안되도 살 수 있도록 할 이유를 만들고 있다. 팩트는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 휴대폰 프리미엄 전략이 LG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보나.
▲ TV를 보는 시간은 1~2시간 이다. 휴대폰은 가족이 다 사고 24시간 가지고 있다. 돌아 다니는 것이고 앞으로 뒤로 보여준다.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MC사업본부 내에서 우리의 상당한 사명으로 본다. 모바일폰이 LG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보고 더 조심하고 있다.

- 4세대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냐. 와이브로 등의 플랫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앞으로 인프라가 바꿔어갈 것이고 전송속도나 컨버전스 측면에서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휴대폰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지적재산권으로 본다. LTE를 그 유망한 패스로 본다. 와이브로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크기로 봤을 때 그렇게 크게 보지 않는다. 나름대로 전망에 따른 자원 분배를 하고 있다. 누구도 앞으로 무엇이 100% 지배할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7:2:1 정도의 전망을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LTE에 가장 많은 자원 배분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틀리지 않게 가고 있다고 본다. 어떤 기술이 성립하느냐도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 작년 이 맘때 3G폰 공동구매 발표가 있었다. 수량이 그 정도까진 않된다고 하는데, 평가를 어떻게 내리고 있는지.
▲ 3G폰에 대해 가장 역점을 뒀던 것이 3G가 주는 베니핏에 대해 네트웍 사업자와 확산을 빨리 하자고 했었다. 그런 면에서 3G 확산에 굉장히 기여했다고 본다. 사업적으로 성공했느냐는 100% 자신하기 어렵다. 중요한 교훈 중 하나다. 가격에 대해 너무 집착하다보니 결국 가격과 가격 싸움이 됐다. 가치의 싸움이 아니었다. 피곤해졌다. 피곤함을 나중에 좀 버렸다. 올해도 동일한 주도권으로 갈 것이다. 올해는 정말 가치에 중점을 둘 것이다. 작년에 성공하지 못한 부분을 커버할 것으로 본다.

- 전통적으로 LG는 북미에서 강했는데, 최근 다소 둔화되는 것 같다. 미국 서브프라임 영향도 있는 것 같다.
▲ 우리 전체가 커져 북미 비중이 크게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북미 내에서 우리 MS는 동일하거나 조금 올랐을 것이다. 그동안 북미 의존도가 커졌는데, 다른 지역 사업이 커지면서 우리 내부 비중이 줄어가고 있다. 너무 당연한 수순이다. 그렇지만 북미 시장의 크기나 모바일 산업의 트렌드 이끌어 가는데는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북미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실은 우리도 모토로라가 약해지는 덕을 보고 있다. 모토로라가 밀어내기 한다고 하는데, 언제나 있는 것이고 어디까지 갈 순 없다. 가격 대 가격으로 붙으면 굉장히 피곤해진다. 그렇게 하진 않는다.

- 노키아가 40%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삼성이 20% 점유율 얘기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휴대폰 산업 전망이 있다고 보는가.
▲ 작지만 우리 회사로 봤을 때도 그렇고, 나라로 봤을 때도 그렇고 우리가 사명감이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우리가 이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그 힘이 사실상 소비자들이다. LG 브랜드를 알아주느냐가 중요하다. 수치 목표는 `나의 몫`만 달려있는 얘기다. 삼성이나 LG가 0이 되면 나라가, 우리 아들들이 어떻게 되겠는가. 어떻게 하면 길게 이길 수 있는 거냐가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 안되면 어떻게 하냐. 안되지 않게 해야 하는 게 사명이다. 결론적으로 방법은 있다고 본다.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 단기적으로 너무 목표에 연연해선 안된다.

- 프라다와의 관계는. 신제품은 나오나.
▲ 제휴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누구나 내 친구가 될 수 있고, 한 번 친구는 될 수 있는 한 오래 사귀고 싶다. 상반기에는 신제품이 나오진 않는다. (마창진 상무: 프로덕트 협의는 하고 있지만, 그 이름을 달고 나갈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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